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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자로 변심한 백인 빈곤계층의 이야기

입력 2017.09.01 18:16

  • 김유진 기자
“위대한 미국을 저들에게 빼앗겼다” 극우주의자로 변심한 백인 빈곤계층의 이야기. 제작 김유진.

“위대한 미국을 저들에게 빼앗겼다” 극우주의자로 변심한 백인 빈곤계층의 이야기. 제작 김유진.

지난해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전세계는 물론 미국 진보주의자들을 당혹에 빠트렸다.

지난해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전세계는 물론 미국 진보주의자들을 당혹에 빠트렸다.

공화당 주류들조차 지지하기를 꺼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는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됐을까? 트럼프 당선의 핵심 배후는 다름 아닌‘미국의 백인 고졸 노동자 계급’이었다.

공화당 주류들조차 지지하기를 꺼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는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됐을까? 트럼프 당선의 핵심 배후는 다름 아닌‘미국의 백인 고졸 노동자 계급’이었다.

“진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보수는 부자들의 이익을 챙긴다.”미국 민주당 진보주의자들도 굳게 믿고 있던 사실.

“진보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보수는 부자들의 이익을 챙긴다.”미국 민주당 진보주의자들도 굳게 믿고 있던 사실.

그러니 가난한 백인 빈곤 계층이, 보수정당 공화당의 극우 트럼프 후보자에게 몰표를 던진 현상에 미국 진보주의자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 가난한 백인 빈곤 계층이, 보수정당 공화당의 극우 트럼프 후보자에게 몰표를 던진 현상에 미국 진보주의자들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순적인 현상에 대한 대답 중 한 가지가 바로 외부인은 알기 힘든 ‘백인 노동계급의 내밀한 정서’다.

이 모순적인 현상에 대한 대답 중 한 가지가 바로 외부인은 알기 힘든 ‘백인 노동계급의 내밀한 정서’다.

“저는 미국 주류가 아닙니다. ’힐빌리‘ 출신이기 때문이죠”힐빌리(hillbilly)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거주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밀어준 바로 그 집단이다.

“저는 미국 주류가 아닙니다. ’힐빌리‘ 출신이기 때문이죠”힐빌리(hillbilly)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지역에 거주하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밀어준 바로 그 집단이다.

이 지역의 도시들은 미국 제조업의 역사에 따라 함께 흥망성쇠를 겪은 도시들이다. 미국 제조업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이 지역의 백인 거주자들은 공장에 고용되어 중산층까진 아니어도 그럭저럭 먹고살 만한 경제적 안정을 성취한다.

이 지역의 도시들은 미국 제조업의 역사에 따라 함께 흥망성쇠를 겪은 도시들이다. 미국 제조업이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이 지역의 백인 거주자들은 공장에 고용되어 중산층까진 아니어도 그럭저럭 먹고살 만한 경제적 안정을 성취한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은 20세기 중반 이후 쇠락하기 시작한다. 경제적 안정성이 사라지자, 60년대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했던 백인 노동자 계급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은 20세기 중반 이후 쇠락하기 시작한다. 경제적 안정성이 사라지자, 60년대까지만 해도 민주당을 지지했던 백인 노동자 계급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웃집 마약 중독자는 적어도 내가 급여를 받는 횟수만큼 티본 스테이크를 사먹었다. 미국 연방정부는 스테이크도 못 사는 형편인 나더러 남이 먹을 스테이크를 사주라고 강요했던 것이다.”

“이웃집 마약 중독자는 적어도 내가 급여를 받는 횟수만큼 티본 스테이크를 사먹었다. 미국 연방정부는 스테이크도 못 사는 형편인 나더러 남이 먹을 스테이크를 사주라고 강요했던 것이다.”

백인 노동계급에게 복지란,노동자들이 땀 흘려 낸 세금을 일도 하지 않는 극빈층이 축내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극빈층 복지’를 내세우는 민주당을 백인 노동계급이 외면하기 시작한 이유다.

백인 노동계급에게 복지란,노동자들이 땀 흘려 낸 세금을 일도 하지 않는 극빈층이 축내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극빈층 복지’를 내세우는 민주당을 백인 노동계급이 외면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처럼 백인 노동자 계급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책 <힐빌리의 노래> 저자는 또 다른 핵심으로 ‘애국심’과 ‘문화적 정체성’을 제시한다.

이처럼 백인 노동자 계급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 책 <힐빌리의 노래> 저자는 또 다른 핵심으로 ‘애국심’과 ‘문화적 정체성’을 제시한다.

백인 노동계급에게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였고, 미국 정부가 자신들을 돌봐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경제 기반과 함께 무너져 내렸고, 분노의 화살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어간 흑인과 이주민들로 향했다

백인 노동계급에게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였고, 미국 정부가 자신들을 돌봐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경제 기반과 함께 무너져 내렸고, 분노의 화살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어간 흑인과 이주민들로 향했다

“Make America Greats once again”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조업이 전성기를 맞이했던 그 시절처럼, 자신들을 돌봐주는 위대한 미국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Make America Greats once again”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조업이 전성기를 맞이했던 그 시절처럼, 자신들을 돌봐주는 위대한 미국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 J.D.밴스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미국의 엘리트 계층이지만 동시에 ‘힐빌리’ 출신이기도 하다. 저자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가며 그안에서 백인 노동자 계급의 정서와 문화적 배경을 설명해간다.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 J.D.밴스는 예일대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미국의 엘리트 계층이지만 동시에 ‘힐빌리’ 출신이기도 하다. 저자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가며 그안에서 백인 노동자 계급의 정서와 문화적 배경을 설명해간다.

저자 J.D.밴스 힐빌리의 노래

저자 J.D.밴스 힐빌리의 노래

[카드뉴스] 극우주의자로 변심한 백인 빈곤계층의 이야기

▶관련기사: [책과 삶]‘극우’가 된 백인 빈곤층의 내밀한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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