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3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한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결정에 대해 “스스로 법치주의 부정하는 적폐세력이라고 광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송국 문제에 방송통신위원회 대신 고용노동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분명 어색하다. MBC에 대한 보복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사법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영장을 발부한 이상 그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사법부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느닷없이 한국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나서니 어안이 벙벙한 일”이라며 “청와대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도 아닌데 국회 파업을 왜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를 노사분규로 접근하며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따지기 위해서라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는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야가 공수교대를 하며 서로를 향해 ‘방송장악 음모’를 외치는 이 웃지 못할 현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지혜를 모을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