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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6741원 평년보다 75% 올라 ‘고공행진’···추석물가 어쩌나

배추 1포기 6741원. 무 1개 2948원.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 결과를 보면, 5일 기준으로 배추 상품의 포기당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6741원이다. 1개월 전의 5344원에 비하면 26.2% 상승한 것이다. 이맘 때의 평년 가격(3849원)에 비해서는 무려 75.2%나 비싸다.

무도 상황은 비슷하다. 5일 무 상품의 개당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2948원으로 1개월전(2607원)에 비해 13.1% 상승했다. 같은 시기 평년가격(1901원)과 비교하면 55.1% 비싸다.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의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짓무르고 썩은 배추 사이에서 상품가치가 있는 것들만 골라 박스에 담고 있다. 여름철 폭염에 이어 계속된 비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의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짓무르고 썩은 배추 사이에서 상품가치가 있는 것들만 골라 박스에 담고 있다. 여름철 폭염에 이어 계속된 비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배추·무 등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해지자 정부가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8월 폭우와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은 채소류 등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정부 비축분과 농협 보유분 등을 대거 푸는 방법으로 가격안정을 꾀해나가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채소류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나쁜 날씨에서 찾을 수 있다. 배추·무의 주산지인 대관령을 기준으로 살펴본 7~8월 강우 일수는 38일로 지난해의 29일에 비해 9일 늘어났다. 같은 지역의 일조시간은 385시간으로 전년의 460시간에 비해 75시간 감소했다. 정부는 8월말 이후 일조시간이 늘어나는 등 기상조건이 좋아지면서 9월 상순부터는 출하물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채소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수급조절 물량을 평시에 비해 크게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푸는 등의 방법으로 배추의 하루 공급량을 평상시 430t에서 추석을 앞두고 595t으로 38.4% 확대하기로 했다. 무의 공급량도 144t에서 270t으로 87.5% 늘린다.

정부는 추석 명절에 수요가 집중되는 사과·배의 경우는 공급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 모두 평상시에 비해 공급량을 100% 늘려 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무를 고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무를 고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밤·대추 등 임산물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면서 추석 성수기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다. 추석을 앞둔 시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상시에 비해 50% 정도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우·돼지 등의 사육두수가 지난해 대비 1.4%와 0.7% 각각 늘어나면서 추석 성수기에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급은 대체로 안정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쇠고기는 45%, 돼지고기는 23%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계란 공급량은 평년대비 85% 수준인 3400만개에 이르지만, 소비 위축으로 79%만 팔리는 상황이다. 농가의 재고 증가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는 추석 수요 증가로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석 성수식품(제수용·선물용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등)의 위생관리 실태와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및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하는 이번 점검은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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