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1세기 소녀담론, 미디어 속 소녀들의 이중적인 자화상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21세기 소녀담론, 미디어 속 소녀들의 이중적인 자화상

입력 2017.09.12 18:21

  • 김유진 기자
‘21세기 소녀담론’ - 미디어 속 소녀들의 이중적인 자화상/ 제작 김유진

‘21세기 소녀담론’ - 미디어 속 소녀들의 이중적인 자화상/ 제작 김유진

‘소녀’하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를까. 교복 입은 여학생들, 칼군무를 추는 인기 정상의 걸그룹, 촛불 집회를 주도한 청소년의 무리, 질병에 가장 취약한 집단…

‘소녀’하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를까. 교복 입은 여학생들, 칼군무를 추는 인기 정상의 걸그룹, 촛불 집회를 주도한 청소년의 무리, 질병에 가장 취약한 집단…

흘러간 대중가요의 한 소절, 질병에 가장 취약한 집단…소녀에 관한 연상 작용의 목록은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다.

흘러간 대중가요의 한 소절, 질병에 가장 취약한 집단…소녀에 관한 연상 작용의 목록은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다.

분명한 한 가지는, 오늘 날의 대중문화를 논하면서 소녀들을 빼놓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소녀들은 가요·예능·드라마를 섭렵하고 있고, 대중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한다.

분명한 한 가지는, 오늘 날의 대중문화를 논하면서 소녀들을 빼놓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소녀들은 가요·예능·드라마를 섭렵하고 있고, 대중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한다.

“소녀는 스펙터클이다(조혜영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소녀들은 늘상 정신적 불안, 나쁜 평판, 식이장애, 연애와 섹스 등으로 인한 ‘스캔들’에 휘말린다.

“소녀는 스펙터클이다(조혜영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소녀들은 늘상 정신적 불안, 나쁜 평판, 식이장애, 연애와 섹스 등으로 인한 ‘스캔들’에 휘말린다.

아이유의 미니앨범을 둘러싼 ‘롤리타’ 논란부터,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사과했던 사건까지.

아이유의 미니앨범을 둘러싼 ‘롤리타’ 논란부터,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사과했던 사건까지.

책 <소녀들>은 동시대 대중문화 속 소녀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들을 해부한다.

책 <소녀들>은 동시대 대중문화 속 소녀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들을 해부한다.

이 책의 주된 관심 대상은 미디어를 통해 소녀들이 재현되는 방식. 그 과정에서 21세기 ‘소녀성(girlhood)’이 얼마나 양가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저자들의 목표다

이 책의 주된 관심 대상은 미디어를 통해 소녀들이 재현되는 방식. 그 과정에서 21세기 ‘소녀성(girlhood)’이 얼마나 양가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저자들의 목표다

아이유와 설리는 대표적인 “분열적 존재”들이다. 완벽히 상품화된 피해자도 그렇다고 온전한 선택권을 지닌 자율적 주체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셈.

아이유와 설리는 대표적인 “분열적 존재”들이다. 완벽히 상품화된 피해자도 그렇다고 온전한 선택권을 지닌 자율적 주체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셈.

문화평론가 손희정 “그동안 삼촌팬으로 대변되는 대중에게 은근한 성애의 대상이 되어 온 아이유가 제제를 성적 존재로 해석하는 ‘도발’을 행한다”

문화평론가 손희정 “그동안 삼촌팬으로 대변되는 대중에게 은근한 성애의 대상이 되어 온 아이유가 제제를 성적 존재로 해석하는 ‘도발’을 행한다”

“설리는 ‘로리콤’을 적극 수용하며 좀더 직접적으로 “불온한 섹슈얼리티”를 드러낸다...가부장제에 순치되지 않는 동시에 도전이 되는 ‘여성괴물성’과 맞닿아있다“

“설리는 ‘로리콤’을 적극 수용하며 좀더 직접적으로 “불온한 섹슈얼리티”를 드러낸다...가부장제에 순치되지 않는 동시에 도전이 되는 ‘여성괴물성’과 맞닿아있다“

자국의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과해야만 했던 쯔위.

자국의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사과해야만 했던 쯔위.

페미니즘 연구자 류진희 “‘K-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민족국가의 틀에 갇힌 상상력과 철저히 한국적인 기획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쯔위 사건과 같은 초국적인 위기에 휘말릴 수 있다”

페미니즘 연구자 류진희 “‘K-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민족국가의 틀에 갇힌 상상력과 철저히 한국적인 기획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쯔위 사건과 같은 초국적인 위기에 휘말릴 수 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소녀들은 스타가 되고자 노력하는 주체이자 ‘꿈을 이루려면 남자 성인 어른으로 통칭되는 다수의 선택권을 받아야만 하는 수동적 존재’로 재현된다.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소녀들은 스타가 되고자 노력하는 주체이자 ‘꿈을 이루려면 남자 성인 어른으로 통칭되는 다수의 선택권을 받아야만 하는 수동적 존재’로 재현된다.

이외에도 스크린 속 ‘문제적’인 존재로서 소녀, 역사·외교적 네트워크의 의미망에서 재현되는 소녀성까지. 책은 21세기 소녀담론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이외에도 스크린 속 ‘문제적’인 존재로서 소녀, 역사·외교적 네트워크의 의미망에서 재현되는 소녀성까지. 책은 21세기 소녀담론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소녀에 관한 연구는 여성성이 가장 첨예하고 뜨겁게 재구성되고 협상되는 최전선”

“소녀에 관한 연구는 여성성이 가장 첨예하고 뜨겁게 재구성되고 협상되는 최전선”

한 손으로 매니큐어를 바르며, 다른 손으로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표지속의 소녀의 모습은 소녀가 어느 한 쪽으로 쉽사리 규정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한 손으로 매니큐어를 바르며, 다른 손으로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표지속의 소녀의 모습은 소녀가 어느 한 쪽으로 쉽사리 규정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소녀들 저자 조혜영

소녀들 저자 조혜영

[카드뉴스] 21세기 소녀담론, 미디어 속 소녀들의 이중적인 자화상

▶관련기사: [책과 삶]‘소녀 페미니즘’…스펙터클과 스캔들 사이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