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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영남, 곳곳서 “적폐청산” 외침

입력 2017.10.25 22:30

수정 2017.10.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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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계기로 조직된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 회원들이 지난 7월7일 대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 행복한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촛불집회를 계기로 조직된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 회원들이 지난 7월7일 대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 행복한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촛불혁명’ 후 지난 1년간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이 영남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 촛불혁명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구시민 70여명은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보수 적폐’의 뿌리가 자유한국당이라고 판단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당 해산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두 사회단체 활동, 시위 경험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다. 회사원, 은퇴 교사, 학생, 주부, 자영업자 등이다. 2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의 정서를 악용하는 정치집단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 공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자유한국당 행복한 장례식’이라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다. 최근 ‘깨어있는 대구시민들’로 이름을 바꾸고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범식씨(44)는 “우리의 시위를 보고 욕하거나 비난하는 시민도 있지만 응원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며 “적폐 도시가 아닌 상식이 통하는 도시가 되도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의 촛불은 ‘박근혜 퇴진’에서 ‘홍준표 경남도정의 적폐청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3월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보은인사’로 임명한 출연·출자기관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임명한 유성옥 전 경남발전연구원장이 국가정보원 재직 시 ‘정치공작’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되자 더욱 거세게 인적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 대개혁, 정치개혁 등도 촉구하고 있다. 경남운동본부 김영만 의장은 “홍 전 지사의 적폐와 관련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올해 무상급식이 급속히 확산됐다. 전국의 지자체가 앞다퉈 무상급식을 도입할 때 울산은 ‘보편적 복지’를 거부하며 버텼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울산의 5개 구·군 모두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동참하기로 선언했다. 울산시민들은 “지자체장들이 더 이상 시민의 요구와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의 촛불은 청소년의 정치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36개 청소년단체는 지난 22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 부산연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선거연령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민주주의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주장했다. 오는 28일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 다음달 4일 부산 서면과 대구 동성로에서는 촛불혁명 첫돌 기념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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