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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9인의 지난 365일의 말·말·말

비박계 의원 29명이 2016년 12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의 분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해 바른정당을 공식창당했지만 2017년 11월 현재 상당수가 한국당으로 복귀했다./경향신문 자료사진

비박계 의원 29명이 2016년 12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의 분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해 바른정당을 공식창당했지만 2017년 11월 현재 상당수가 한국당으로 복귀했다./경향신문 자료사진

바른정당 9명 의원이 6일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바른정당 창당의 한 축이었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황영철·홍철호 의원 등이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목적지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에서 나와 바른정당에 몸을 실은 뒤, 1년이 못 된 시점의 복귀다. 김 의원 등의 탈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관된 국정농단 사태 속에 보수진영 일각에서 들고 나왔던 ‘개혁보수정당’의 깃발은 거센 바람을 맞게 됐다.

이들은 탈당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도 했다.

‘구국의 결단’을 내세웠지만 바른정당 창당 과정의 언행을 돌이켜보면 개혁보수 뜻을 꺾은 ‘말 바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꼭 365일 전인 2016년 11월 7일로 시계바늘을 돌려, 몇몇 의원들의 말들을 짚어봤다.

■김무성 의원, ‘창당 기둥 → 탈당 기둥’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2016년 11월 7일, 기자회견)

·“사당화된 새누리당 모습으로는 (보수혁신이) 불가능하다.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11월 13일, 비상시국회의)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들” (12월 13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수 친박 세력이 좌지우지하는 박 대통령 사당이자 자정 능력 상실한 새누리당으로선 더 이상 보수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없었다…바른정당은 거짓된 약속, 거짓된 생각으로 온 나라를 망치는 패권 세력을 극복하고 참된 약속, 참된 생각으로 실천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2017년 1월 24일,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

·“모든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가치가 우선이라 이런 결단을 내렸다” (2017년 11월 6일, 탈당 회견 후)

■김용태 의원, ‘선도탈당 → 선도복당’

·“국회 제1당이자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질 의지와 자격이 없다” (2016년 11월 22일, 선도탈당하며)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세우는 데 실패한다면 나는 정치 무대에서 퇴장할 것” (12월 7일, 한겨레 인터뷰)

·“친박들을 물리치기는 커녕 질질 끌려다니는 비박 행태에 국민들 더 열받고 화나는 것 아나. 아수라장이 된 새누리당에서 나와라” (12월 18일, 유승민 의원에게 공개편지)

·“탈당서를 제출하고 한국당 통합추진위원들과 세부적인 통합 논의를 하겠다” (2017년 11월 6일, 탈당 회견 후)

■황영철 의원, ‘창당 대변인 → 복당 대변인’

·“이렇게 새누리당이 잘못해 놓고 대통령 사과가 진정성 있다, 잘 되겠지 하는 성명서를 내놓은 당이 얼굴을 들 수 있나. 당을 해체하자” (2016년 11월 13일, 비상시국회의)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나가겠다”(2017년 5월 3일, 대선 전 탈당 번복 기자회견문)

·“더 이상 당대당 통합을 위한 바른정당 전체의 움직임은 어렵다...저희들은 내일(6일)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발표한다” (11월 5일, 바른정당 심야 의총 뒤)

■주호영 의원, ‘초대 원내대표 → 대표 권한대행 → 탈당’

·“가장 책임이 많은 친박 핵심들이 당 개혁을 방해…천신만고를 각오하면서도 광야로 나온 것은 보수를 대변할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 (2016년 12월 28일, KBS라디오)

·“기득권을 버리고 맨 땅에서 새로 출발하겠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 (2017년 1월 24일,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

·“저도 (8일) 탈당하는 게 맞는지, 전대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 통합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11월 5일, 바른정당 심야 의총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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