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신임 대표 일문일답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59)는 13일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구를 만들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창구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신임 대표는 이날 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중순까지 한 달 기간 안에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야당으로서 같이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 대화해 나가겠다”며 “홍 대표가 거절하지 않는 이상은 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시절 경제정책 노선 투쟁을 해왔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 3개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한국당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헌법 119조 2항에 있는 경제민주화 정신을 부정하는 정당은 헌법을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 보수통합과 관련한 국민의당, 한국당과의 교감 정도는.
“한국당과는 교감된 것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국민의당의 경우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국민의당 의원 중 우리와 연대, 협력,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상당히 대화를 많이 해 왔고 저도 다 듣고 있다. 원칙 있는 통합, 명분 있는 통합이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에서 햇볕정책과 지역 문제가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과거를 보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얘기한 것이다. 안보 문제에 대해 인식과 해법을 같이 생각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을 중시한 것이다. 지역주의를 극복하자고 한 사람에 대해 호남 배제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그런 정치가 구태정치라고 생각한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하는데.
“미리 검찰 수사를 예단해서 말하지는 않겠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바른정당의 분명한 입장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다.”
- 추가 탈당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 많이 안정을 찾은 분도 있고 아직 설득이 필요한 분도 있는 상태다.”
-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소선거구제도와 비례대표제도는 유권자의 뜻을 국회에 반영하는 데 상당히 부족한 제도라고 본다. 5당이 총선 임박하기 전에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 합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