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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당’ 뜨나

입력 2017.11.14 22:18

수정 2017.11.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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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만나 ‘연대·통합’ 가능성 타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4일 취임 인사를 하러 온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4일 취임 인사를 하러 온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보수통합론이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중도·보수통합론’을 내걸고 당선된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59)가 적극적인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도 호응하고 있다.

당초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을 아우르겠다고 했지만,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을 닫겠다”고 한 만큼 통합·연대 논의는 일단 국민의당·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 대표와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협력 의지를 다지며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회동은 유 대표가 오후 2시 안 대표 방으로 당선인사를 오면서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비공개 양자 대화를 포함해 30분 동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대표는 “개혁의 파트너로서 깊은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유 대표는 “두 당이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통합 전제조건으로 탈호남을 내걸었던 과거 언론 인터뷰에 대해 “호남을 배제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영호남 모두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의미였다. 국민의당 내에 잘 설명해달라”고 해명했다. 이달 초 양당 원내대표의 정책연대 합의사항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니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주로 들으며 호응했다고 한다.

유 대표의 적극성은 당 안팎의 상황에 기인한다. 특히 유 대표로선 12월 중순까지 자신이 약속했던 중도·보수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보수통합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추가 이탈 등으로 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당이 “이제 문을 닫겠다”며 고사작전을 쓰고 있어 현재 바른정당이 기댈 곳은 국민의당밖에 없다.

안 대표도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통합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안 대표로선 당내 호남 의원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개혁연대에 더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오는 21일 끝장토론을 앞두고 호남 중진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날은 톤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안팎의 환경을 감안하면 안 대표나 유 대표는 12월 중 선거연대나 통합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로드맵을 그릴 법하다.

하지만 둘의 뜻대로 통합이나 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이 금과옥조로 삼는 햇볕정책 등에 대한 양당 간극이 크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유 대표에게 “YS(김영삼 전 대통령)식 3당 통합 제의를 안 하길 바란다”고 한 것도 통합 논의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바른정당 의원 다수가 한국당행을 고려하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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