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두번 죽여, 지난 6월에도 교체 요구…해수부 적폐세력은 여전”
“결국 해양수산부도 새 정권 들어서 장관만 바뀌었지 이전 정부에서 참사를 숨기기 급급했던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이런 짓을 벌인 거 아닙니까.”
23일 세월호 유족 ‘창현 아빠’ 이남석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수부의 유골 발견 은폐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동혁 아빠’ 김영래씨도 “사실상 미수습자 가족들을 두 번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며 “은폐를 지시한 해수부 공무원은 이미 유족들이 세월호 적폐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416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족 및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조사 방해세력’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이번에 유골 은폐를 협의·지시한 김현태 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오른쪽 사진)과 직속 상관인 이철조 후속대책추진단장(현장수습본부장·왼쪽)이 포함됐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는 선체 주요 부위 절단 같은 중요한 사항도 언제나 사후 통보하는 식으로 철저히 정보를 통제했다”며 “다음날 배에 구멍을 뚫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아무도 사무실에 없는 저녁 8시에 팩스로 보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지난 6월 새 정부 들어 바뀐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 세월호인양추진단과 현장수습본부 전면 개편’과 ‘이전 정부에서 있었던 진상조사 방해, 피해자 모독에 대한 사과와 자체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수부 내 인적 개편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