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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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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솔직 체험기 “대답은 잘하는데···대화는 안 통해요”

입력 2017.12.03 15:16

수정 2022.10.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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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AI 스피커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와 의사소통하는 기기로 ‘개인 비서’로 보면 된다.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날씨, 뉴스 검색, 음악재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이 스피커 형태의 알렉사를 선보이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도 뛰어들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누구’를 처음 출시한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올 1월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내놨다. 네이버도 ‘웨이브’와 ‘프렌즈’를 출시했다.
최근 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미니’는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자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와 ‘빅스비’를 연동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KT가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뿐 아니라 LTE 환경에서도 작동되는 AI 스피커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도 연내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도 네이버의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내놓았고 삼성전자는 내년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들이 SK텔레콤의 누구·누구미니,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프렌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를 써보고 집담회를 열어 제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 이름은 사용한 제품명으로 대신한다.

■ 총평 “재밌는데 편리하진 않다”
누구 = 누구미니를 썼는데 전체적으로는 재밌으나 썩 편리하진 않다. 아직까지 날씨를 알아보거나 알람 음악 트는 스피커로서의 기능이 제일 강한 것 같다. 애플의 시리(Siri)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시리는 실없는 대화일지언정 주고받는 게 가능한데 아직 그런 단계로는 가지 못한 것 같다. 누구미니는 이동하면서도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누구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크기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정말 작아서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캠핑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렌즈 = 네이버 웨이브나 프렌즈도 크기 차이다. 웨이브는 거실용, 프렌즈는 이동용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스피커 기능은 만족스럽고 대화 기능은 좋은데 구체적 정보 검색이나 한 단계 깊이 들어간 대화는 힘들다고 느꼈다. 네이버 검색을 활용한다는데도 대통령 이름은 알지만 국무총리 이름은 모르는 식이다. 혼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더 발전하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정도랄까.
카카오미니 = 거의 음악을 듣기 위한 스피커 용도처럼 보인다. 뉴스 브리핑·라디오 듣기·날씨 검색 등을 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너무 제한적이다. 스크린이 있으면 활용도가 더 높아질 텐데 스마트폰에 비해 뛰어난 건 음악 정도다. 카톡을 보낼 수 있는 건 좋았는데 음성 인식률이 떨어져 후배 이름을 부르니 ‘작은 이모’한테 보내겠다고 해서 보내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카톡 보내기는 편리했다. 장을 볼 목록 같은 거 생각날 때마다 음성으로 보내놓을 수 있으니까.
기가지니 = 하나의 명령을 내릴 때마다 ‘지니야’라고 호출해야 하는 게 불편했다. 이에 비해 여섯 살짜리 아이는 무지 좋아했다. 빌려온 거라 돌려줘야 한다고 하니 굉장히 서운해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음성으로 동요나 동화를 들려줄 수 있으니 스마트폰을 틀어 음악을 구동하는 것보다 편리하다고 느꼈다.

[써보니]‘AI 스피커’ 솔직 체험기 “대답은 잘하는데···대화는 안 통해요”

■ 음성 인식률 낮고 ‘가두리 작전’도 글쎄

프렌즈 = 혼자 살고 있는데 내가 호출하지 않았는데도 TV 소리를 내가 부르는 소리로 인식하거나 갑자기 스피커가 혼자 말해서 약간 무서웠다.
누구 = 원하지 않을 때는 비활성화시키는 기능을 추가하면 그런 불편이 줄어들 것 같다.
기가지니 = 아직은 음성 인식률이 떨어져 대화로 주고받는 것까지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데이터가 쌓여야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프렌즈 = 우리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건가.
카카오미니 = 캐럴을 들려달라고 하니까 못 알아들었다. 10번 정도 부르면 1번 정도 못 알아들었다.
기가지니 = 혹시 발음이 나빠서는 아닐까(웃음).
프렌즈 = 음악을 좋아해서 다양한 주문을 해봤는데 ‘재즈를 틀어줘’ 할 때는 재즈가 나왔는데 ‘보사노바 틀어줘’ 할 때는 인식을 못했다. 제목 들어간 노래는 틀어줄 수 있지만 하부 검색 기능이 약해 아쉬웠다.
카카오미니 = 음악 유료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묶어 팔아서 초기에 마케팅이 잘된 것 같다. 어차피 음악 들을 건데 웃돈 줘서 스피커 사는 느낌?
누구 = SK텔레콤은 멜론, 기가지니는 지니, 네이버는 네이버 뮤직이랑 묶였다. SK텔레콤은 11번가, 기가지니는 K쇼핑·K뱅크 등 너무 회사 내 생태계에 가둔다. 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관심이 생기기 어렵다. 너무 회사 사업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가지니 = 회사들은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생각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했다. K쇼핑, K뱅크를 스피커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가 아니면 관심이 생기기 어려운 구조다.
카카오미니 = 그런데 또 나중에 카카오택시가 들어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어떤 플랫폼이 승자가 되느냐의 문제겠지.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들이 각사의 AI 스피커를 써본 뒤 제품을 평가하는 집담회를 갖고 있다. 강윤중 기자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들이 각사의 AI 스피커를 써본 뒤 제품을 평가하는 집담회를 갖고 있다. 강윤중 기자

■ 1인 가구이거나 스피커가 목적이라면
누구 = 기능이 많아지려면 IoT(사물인터넷)가 많이 보급돼야 할 것 같다. IPTV가 연결되는데 셋톱박스는 켜주지만 TV는 못 켜서 결국 리모컨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네이버의 클로바와 LG전자가 제휴한 것도 스마트 가전이어야 활용성이 커진다. 장기적으로 집 안 가전들이 스마트 가전으로 바뀌면 활용성이 커지겠지.
기가지니 = 기가지니는 IPTV와 연결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셈인데 TV를 디스플레이로 쓰기에 편리하지는 않았다. 기가지니 LTE가 10월에 나왔는데 와이파이가 없는 LTE 환경에서 가능해진 것은 한 발 더 나간 것 같다.
카카오미니 = 현재는 집에 인터넷이 안되면 못 쓰는 거니까. 한 1년 지나면 쓸 만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에 나온 첫 완성품인데 이 정도 성적이면 몇 년 내에 대중화되지 않을까.
프렌즈 = 1인 가구에는 유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음악 듣는 1인 가구는 구매 의향이 높을 것 같다. 스피커 기능을 아예 특화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기가지니 = 아이가 다시 데려오라고 해서 구매해야 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데려와달라고 한다. 이 아이의 세대는 정말 ‘AI가 친구처럼 느껴지겠구나’ 싶어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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