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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문화정책, 예술가 창작 장려와 접근 창구 개방의 조화에 역점”

  • 김형규 기자

프랑스 문화부 장관 지낸 자크 랑 아랍세계연구소장

[문화,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다](9)“문화정책, 예술가 창작 장려와 접근 창구 개방의 조화에 역점”

자크 랑 아랍세계연구소장(78·사진)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10여년간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프랑스 문화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예술가의 창작을 장려하고 공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국민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린 것이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음악축제(페트 드 라 뮈지크)도 그의 재임 시절 시작됐다. 그는 2009년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주도할 정도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인터뷰는 센강이 내려다보이는 그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문화 향유는 시민들의 가장 기초적인 권리 중 하나”라며 “한국도 예술가들을 지원·보호하는 데서 문화정책을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예술은 공공서비스인가.

“기본적으로 그렇게 본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국가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한국영화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재능있는 영화인들이 많아서겠지만,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마찬가지로 지자체 수준에서도 투자를 통해 예술을 장려하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

- 프랑스 문화정책의 핵심은 뭔가.

“가장 중요한 건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예술을 즐기려면 일단 창작품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다음은 사람들이 그 작품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주는 거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순서가 있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 이 둘의 조화가 내 문화정책의 핵심이었다.”

-한국의 문화정책을 입안할 관료들에게 조언한다면.

“예술가 보호에 역점을 두길 바란다. 한국에 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먼저 그들이 약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새 정부의 문체부 장관이 시인이라는 얘길 들었다.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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