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밝혀…업계선 “보조금 리스트에 올라야 안심”
중국 고위 관료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사 중 삼성, LG를 비롯한 한국 배터리 업체의 불이익과 중국인 관광객 문제 해결에 ‘청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년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속앓이를 해온 국내 기업들은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면서도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지난 20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도 해결될 것이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기업들의 애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 단체관광객도 곧 다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장도 “자동차 업체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를 파는 게 중국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며 “승용차는 정부 차원의 사드 보복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백 장관이 전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정치적 해빙 무드와 관계없이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기업을 제외한 것은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사드 한파, 풀릴까 왕훙이라 불리는 중국 파워블로거들이 21일 서울 용산구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문을 연 ‘왕훙 전용 스튜디오’에서 화장품, 한과 등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개인방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0만대로 세계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했고,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49만대로 지난해 기간보다도 45% 늘었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데다, 아직 정책 변화가 체감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보조금 리스트에 올라가는 걸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