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食口):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같은 부모를 두고, 같은 조직에서 생활하진 않지만 ‘식구’가 아니라 ‘웬수’가 곳곳에 깔려있는 요즘. ‘우리동네사람들(우동사)’이라고 불리우는 이 사람들은 왜 모인걸까?
우동사는 2011년 불교단체 정토회에서 만난 청년 6명이 ‘귀촌해서 같이 살자’ 는 목표로 만든 주거공동체다. 시간이 흘러 2017년 현재 같이 산다는 집은 6채 정도. 대략 40~50명 정도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농사를 짓기도 하고 술집을 운영하기도 한다. 공동기금도 만들어 운영한단다.
안정된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 사람, 함께 귀촌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합류한 부부, 사람에 치여살다가 결국 사람이 좋아 이곳을 찾게된 사람 등 저마다의 이유가 파란만장하다. 한 집에 사는 이들을 움직이게 한 공통된 생각은 조금 더나은 ‘삶의 질’이었다.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나아가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되묻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