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인력양성 정책에도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탈원전·탈석탄’을 표방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중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연구개발 인력을 지금부터 길러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발표한 ‘2018년 산업부 인력양성계획’에서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해 태양광·풍력·원전해체 등 분야에서 석·박사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에 25억8000만원을 신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자원,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전력·원자력 분야에서 학부·대학원생·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 R&D와 연계를 강화한 계속지원(315억2000만원) 사업으로 현장맞춤형 연구전문인력 1500여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20일 ‘탈원전·탈석탄’ 밑그림이 담긴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7년 전체 발전량의 7%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는 게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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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4일 국무회의석상에서 신규 원전 백지화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산업부는 혁신성장을 이끌 산업·지역·에너지·무역 전문가 8000명을 길러낸다는 기조에서 작년(1400억원)보다 4.5% 증가한 1463억5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인력양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