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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병 정신 서린 ‘옥계구곡’ 위치·이름 모두 찾았다

입력 2018.03.01 21:02

수정 2018.03.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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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승안천 9곳 확인

항일의병 정신 서린 ‘옥계구곡’ 위치·이름 모두 찾았다

항일의병 운동을 주도한 화서학파 유학자들이 수양했던 ‘옥계구곡(玉溪九曲)’의 정확한 위치와 명칭이 처음으로 모두 확인됐다. 옥계구곡은 유학자 유중교와 김평국, 유인석 등이 경기 가평군 승안천을 따라 가며 9곳의 절경지를 꼽아 붙인 이름이지만 일부만 그 위치와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림역사 고찰을 통한 산수문화 발굴·활용 연구’로 옥계구곡의 위치를 모두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옥계구곡은 항일의병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유학자 유중교가 김평국, 유인석 등과 함께 1876년 ‘가릉군옥계산수기(嘉陵郡玉溪山水記)’라는 시문을 통해 소개한 곳이다. 가릉군은 가평군의 옛 이름이다.

이곳에 있는 옥계구곡은 지금도 옥계구곡, 용추구곡, 용추계곡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1∼9곡 중 일부의 정확한 이름과 장소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유중교 등이 서술한 9곡은 1곡 ‘와룡추’, 2곡 ‘무송암’, 3곡 ‘탁영뢰’, 4곡 ‘고슬탄’, 5곡 ‘일사대’, 6곡 ‘추월담’, 7곡 ‘청풍협’, 8곡 ‘귀유연’, 9곡 ‘농원계’다. 이 중 ‘달까지 뜨면 더 없이 아름답다’고 기술돼 있으며, 옥계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진 추월담 등 4곳은 그동안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추월담과 함께 처음 위치가 확인된 5곡 일사대는 가릉군옥계산수기에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보낸 만한 곳’으로 기술돼 있다.

현재 옥계구곡은 연인산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여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국립수목원은 이번에 확인한 옥계구곡의 정확한 명칭과 위치를 알리기 위해 국가산림문화자산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옥계구곡은 우리 조상들이 마음을 수양하는 장소였으며, 화서학파 항일의병 투쟁 정신의 기반이었던 장소”라며 “이번에 모두 확인된 9곡의 정확한 위치와 이름이 가지는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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