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배달료 2000원 받고…CGV 11일부터 1000원 인상
“임차료·원재료비 등 상승” 업체들 일제히 가격 올리기
영화관람료 인상 안내 8일 서울 CGV 상암점 매표소에 가격인상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전국에서 영화관람료를 1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초 햄버거를 비롯한 외식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식품·프랜차이즈업계에 또 한 차례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치킨과 피자, 핫도그까지 거의 모든 주요 외식 브랜드가 가격을 올린 데다 영화 관람료까지 오르며 소비자 생활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일제히 가격 상승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원재료비와 임차료 상승의 영향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다음달 1일부터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받는다. 인기 제품인 ‘교촌 허니콤보’를 주문할 경우 치킨값 1만8000원에 배달료 2000원이 추가된다. 교촌치킨 측은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사실상 가격 인상인 셈이다. 업계 2위 bhc, 3위 BBQ 등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피자값도 올랐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6일부터 피자 품목에 한해 라지(L) 사이즈는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 가격을 인상했다. 도미노피자는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을 인상 이유로 밝혔다. 앞서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올린바 있다.
햄버거업계는 지난해 11월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12월엔 KFC, 올 1월 모스버거, 2월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3월 버거킹까지 차례로 가격을 올리며 주요 브랜드 가격 인상을 마쳤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커피빈과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 역시 지난 2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7% 인상했다. 여기에 핫도그 프랜차이즈 ‘명랑핫도그’가 오는 1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거의 모든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됐다.
롯데제과와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업체들도 4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을 14.3~25% 올렸고 한국야쿠르트도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2일부터 어묵 제품 7종의 가격을 평균 10.8% 올렸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는 오는 11일부터 스탠더드 좌석 기준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의 상승분을 가격 인상에 반영하고 있다”며 “외식을 비롯한 생활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