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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기지 공사 위해 물리력 동원 가능성 시사

입력 2018.04.17 16:10

수정 2018.04.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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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사드 기지에 트레일러가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사드 반대 주민 대표와 국방부는 이날 트레일러 12대를 사드 기지로 보내 작년 11월 반입한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을 빼내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사드 기지에 트레일러가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사드 반대 주민 대표와 국방부는 이날 트레일러 12대를 사드 기지로 보내 작년 11월 반입한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을 빼내기로 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 반입을 위해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하는 문제를 두고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 등과) 대화를 통해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지만 (사드 기지 내) 장병들 생활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드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 경찰력을 동원해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대변인은 다만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와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장비 반입 문제를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국방부와 성주 주민들은 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자재 반입 문제를 두고 협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민들은 국방부와 지난 12일 트레일러 12대만 들여보내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로 반입된 포클레인 등을 반출키로 합의했는데, 국방부가 민간 장비는 그대로 두고 주한미군 장비만 내보내 약속을 어겼다고 항의했다.

이에 국방부는 “추후 공사 장비의 재반입이 어려울 것을 우려한 공사업체가 민간장비를 철수시키지 않고 향후 공사에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해 민간장비를 철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12일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의 지붕과 오폐수 처리 시설 공사, 미군 숙소 리모델링 공사 등을 위한 장비와 자재 등을 반입할 계획이었다. 이에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체 회원·주민들이 사드 기지에서 약 700m 떨어진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위에서 농성을 하며 장비 반입을 저지했다. 경찰이 주민들의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국방부와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로 반입된 포클레인 등을 반출하기 위해 트레일러 12대만 기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합의하고, 나머지 장비 반입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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