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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입 대치, 주민·경찰 충돌

입력 2018.04.23 00:04

수정 2018.04.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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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으로 주민 2~3명 부상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22일 오후 사드 기지 건설 반대 단체 소속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22일 오후 사드 기지 건설 반대 단체 소속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에 시설공사 장비 반입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과 사드 기지 건설 반대 단체가 또다시 충돌했다.

사드 반대 시민단체 6곳이 연대한 ‘사드철회 평화회의’에 따르면, 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20~30명은 22일 오후 7시부터 진밭교 위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 위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모이고 있었다. 오후 6시40분쯤 다리 인근에서 대기하던 경찰 300여명이 갑자기 다리 위를 막아서면서 주민 등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과 대치상황이 이어져 주민 2∼3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등이 특수 제작한 철제 구조물을 다리 위에 놓으려고 하는 등 불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경찰력을 동원해 이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반대 단체는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시도한 지난 12일 알루미늄 막대를 교차해 엮어 격자형 구조물을 제작해 다리 위에 놓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이 구조물로 인해 주민과 경찰 10여명이 다치는 등 안전 사고의 위험이 커지자 강제 해산을 중단했다. 이날 경찰 움직임은 구조물을 놓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다리 입구에 비닐 천막을 치고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 진압에 항의했다. 비가 내리는데도 오후 9시30분 기준 회원과 주민이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소성리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방부가 23일 오전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어 대치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방부가 또다시 경찰 지원을 받아 장비와 자재 반입을 강행할 경우 주민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드철회 평화회의’와 국방부는 사드 부지에서 주한미군 숙소 리모델링 공사 등을 벌이는 문제와 관련해 지난 16~17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은 오는 28일까지 진밭교 위에서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철야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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