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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입구 일촉즉발···주민 강제해산 작전 초읽기

입력 2018.04.23 06:56

수정 2018.04.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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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 내 시설 공사를 위해 장비·자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조만간 주민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충돌이 우려된다.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 위에서 23일 오전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비닐 천막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 위에서 23일 오전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비닐 천막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이날 오전 6시20분 현재 경찰은 22개 중대 1700여 명의 인력을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와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집결시킨 상태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은 진밭교 위 일부 공간에서 비닐 천막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다리 앞뒤로 주민들의 집회 공간을 에워싸고 있다.

진밭교는 길이 10m·폭 6m로 한 번에 차량 2대가 오갈 수 있는 다리다. 사드 기지 입구로부터 약 700m 떨어진 곳이다.

경찰·군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리모델링 공사 등을 위한 장비와 자재를 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강제해산 작전은 장비 등을 기지 내에 들이는 시각보다 2~3시간 앞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 위에서 23일 오전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비닐 천막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 위에서 23일 오전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 등 150여 명이 비닐 천막을 설치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앞서 전날 오후 6시40분쯤 사드 반대 단체 6곳이 연대한 ‘사드철회 평화회의’ 관계자와 주민이 진밭교 위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모이던 중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다리 인근에서 대기하던 경찰 300여 명이 진밭교 위를 막아서면서 주민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측간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고 주민 4∼5명이 다쳤다. 평화회의 관계자는 “대부분 찰과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등이 특수 제작한 철제 구조물을 다리 위에 놓으려고 하는 등 불법 행위를 계속하고 있어 경찰력을 동원해 이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사드 반대 단체는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시도한 지난 12일 알루미늄 막대를 교차해 엮어 만든 격자형 구조물을 다리 위에 놓은 바 있다. 경찰은 이 구조물로 인해 주민과 경찰 10여 명이 다치는 등 안전 사고의 위험이 커지자 강제 해산을 중단했다. 이날 경찰의 움직임은 구조물을 놓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이 구조물은 다리 한 쪽에 세워진 채 경찰이 에워싸고 있어 설치가 불가능한 상태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지난 16~17일 국방부와 협상 당시 2개월가량 걸리는 지붕 누수 공사와 화장실 공사를 먼저 하고, 나머지 공사에 대해서는 한 달 뒤쯤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논의하자고 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23일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 시 주민이 다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는 국방부의 책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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