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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93%…잘 만든 문화콘텐츠, 열 산업 안 부럽다

입력 2018.09.09 21:20

수정 2018.09.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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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흠 | 현대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박동흠의 생활 속 회계이야기]영업이익률 93%…잘 만든 문화콘텐츠, 열 산업 안 부럽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필자처럼 연령대가 있어서 아이돌 그룹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빌보드차트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서양 가수들의 전유물인 빌보드에 한국 가수가 맨 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무적이다. 과거에 싸이, 원더걸스, 엑소 등이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앨범이 나올 때마다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 덕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업력 14년차인 이 회사는 2017년에 처음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되면서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재무제표가 공개됐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120억원 이상인 주식회사는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6년 190억원이던 자산총액이 지난해는 612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2016년에 처음 120억원을 돌파하면서 2017년 기준으로 회계감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2016년 35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7년 약 162% 성장해 92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의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214% 증가한 325억원이나 된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5%가 넘는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5%이다.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힘입어 지난 4월 유명 게임기업인 넷마블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했다. 지분율로 인수가액을 역산하면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약 7833억원으로 계산된다. 그런데 이 기업가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넷마블 반기보고서의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수록된 빅히트의 2018년 반기 실적을 찾아보면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온다. 6개월 만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이미 채웠다. 이번 빌보드 200차트 1위 달성과 계속되는 해외 공연 및 앨범판매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은 더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돌 한 팀을 잘 만들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잘 제작된 콘텐츠 하나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은 여러 분야에서 많이 목격된다.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비상장기업 네오플은 매출액의 92%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데, 2017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조1495억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93%이고, 영업이익이 1조636억원이라는 사실이다. 잘 만든 게임 하나가 불러온 효과인데, ‘크로스파이어’를 히트시킨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5713억원의 매출액과 3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6%의 이익률을 자랑한다.

어디 게임뿐인가? 입장객수 쌍천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넷플릭스와 판매계약을 맺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사의 실적도 기대된다. 동요도 있다. ‘상어가족’은 영국 음원차트에 37위로 진입하며 글로벌 흥행을 예약 중이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여러 문화콘텐츠들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손익계산서로 확인했듯이 문화콘텐츠 사업은 성공을 거두기만 하면 투하자본 대비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산업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의 창의성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AI)이 지배할 미래에도 전도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르네상스시대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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