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오징어 가격은 오르고 갈치·조기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양수산부가 조사한 주요 수산물의 소매가격 동향을 보면 오징어(냉동) 1마리당 가격은 17일 기준 3794원으로 평년 2221원과 비교하면 무려 70.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의 3633원에 비해서는 4.4% 상승했다.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오징어가 팔리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17일 기준 명태(냉동) 가격은 1마리당 2503원으로 최근 가장 비쌌던 지난 10일(2559원)에 비해 소폭(2.2%) 하락했다. 하지만, 평년 가격(2365원)에 비해서는 5.8% 상승했다.
조기와 갈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조기(냉동)의 경우 17일 기준 1마리당 3814원으로 가장 비쌌던 지난 4일의 4236원에 비해 10.0% 하락했다. 이는 평년 가격(4431원)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한 것이다.
올들어 풍어를 이루고 있는 갈치(냉동)의 경우는 지난 17일 1마리당 3714원으로 최근 가장 비쌌던 12일의 4447원에 비해 16.5%(733원) 하락했다. 이는 평년 가격(7345원)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수산물의 가격이 일부 하락한 것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들어 명태 6800t, 오징어 1112t, 갈치 482t, 조기 45t의 비축물량을 풀었다.
해수부 관계자는는 “태풍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 영향으로 추석 수산물 성수품 물가 불안이 우려됐지만,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에 힘입어 갈치·조기 등의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석 전까지 비축물량 방출 효과가 나타나면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