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연휴 응급실을 찾은 건수가 평소의 2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음식을 잘못 먹어 두드러기가 났거나, 음식을 준비하던 중 화상을 입은 사례가 많았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접수된 진료는 약 23만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 3000건에 달했다.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 이용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평일 접수와 비교했을 때 2배를 넘는 규모였다.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은 이유로는 ‘두드러기’가 1183건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두드러기는 명절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야외활동을 하며 진드기나 말벌에 쏘여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손목이나 발목을 삐긋한 ‘염좌’는 평소보다 2,2배, 장염은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해 9월1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짐을 들고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사고도 많았다.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온 건수는 총 1139건으로 평소의 1.5배에 달했으며, 화상은 392건으로 3배 가량 늘어났다. 명절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에 데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실 운영기관 525개소는 평소와 같이 24시간 진료를 하며, 추석 당일(24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운영기관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에서 안내하고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정된 병·의원이나 약국이 연휴 기간 실제 운영되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