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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티구안’ 덩치 커졌어도 차량 중량 줄어 ‘경쾌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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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티구안’ 덩치 커졌어도 차량 중량 줄어 ‘경쾌한 움직임’

입력 2018.09.30 21:15

수정 2018.10.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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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방불케 하는 준중형

TDI엔진 차지게 돌고…7단 듀얼 클러치 빠른 가속 한몫

[시승기]폭스바겐의 ‘티구안’ 덩치 커졌어도 차량 중량 줄어 ‘경쾌한 움직임’

폭스바겐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지난 5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8000대 돌파를 넘보고 있다. 매월 1500대가량 판매되는 추세로 볼 때 올해 1만대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성능과 디자인 등 개선된 상품성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이 사실인지 직접 티구안을 타봤다.

시승한 차량은 4륜구동 모델인 2.0 TDI 4모션이었다. 준중형이 아니라 중형 SUV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람해진 체구가 인상적이었다. 실제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55㎜ 늘어나 4485㎜로 길어졌다. 휠베이스도 76㎜나 증가했다. 전폭도 30㎜가 불어나 차급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덩치가 커졌음에도 차는 훨씬 가볍게 나간다. 날개를 ‘나풀거리는’ 나비가 떠오를 정도로 움직임이 경쾌하다. 차 크기가 커졌지만 차량 중량이 줄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초기 가속이 제법 빠르다. 회사 측이 밝힌 티구안의 ‘제로백(시속 100㎞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9.3초다.

덩치를 충분히 감당하는 이유는 ‘심장’ 덕이다. 1750~3000rpm에서 최대토크 34.7㎏·m가 나오는 1968㏄ 터보 직분사(TDI) 엔진은 차지게 돈다. 고성능차처럼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장 노면을 박차고 튀어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운전자의 등이 시트에 달라붙는 맛이 있다. 최고출력은 3500~4000rpm에서 150마력이 나오는데,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00㎞다.

변속기도 빠른 가속에 한몫한다.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7단 듀얼 클러치가 사용된다.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좋고, 직결감도 강하다. 0.02초 만에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는데, 폭스바겐은 이 듀얼클러치가 스포츠 주행 때는 수동변속기보다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가속페달을 세차게 밟아도 변속은 계기판의 기어단수로 확인할 뿐 변속 쇼크가 거의 없다. 빠른 가속을 원할 때는 기어노브를 아래로 한 번 더 당기면 스포츠모드로 전환돼 보다 날랜 달리기가 가능했다.

운전대는 칼럼 타입의 전기모터식 파워 어시스트를 사용하지만, 값이 더 나가는 랙타입 못지않게 맛깔스럽다. 저속과 고속에서 무게감이 큰 변화가 없다.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좀 더 커졌지만, 운전대를 돌리면 차머리는 즉각적으로 좌우로 돌아가 도심에서 차선을 바꾸기가 쉽다.

아무리 도심형이라지만, SUV라면 트렁크 등 공간 활용성이 높아야 하는 건 기본이다. 티구안 2열 시트는 앞뒤로 슬라이딩할 수 있고, 4 대 2대 4 비율로 접을 수도 있다. 길거나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 좋은 것이다. 2열 시트를 앞으로 바짝 당길 경우 트렁크룸은 615ℓ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55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도 높이를 2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인 티구안 2.0 TDI는 개별소비세가 인하돼 3804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최고급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4694만30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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