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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조폭 연루·가정사…‘이재명 청문회’ 된 경기도 국감

입력 2018.10.19 20:55

본질의 시작 전부터 ‘제소 현황·가족 녹취록’ 공개 놓고 여야 설전

조원진 “경찰 압수수색 등 소회 어떠냐” 질문에 이 지사 “인생무상”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공공건설 원가공개·인사 문제 등 집중 추궁도

고심 19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 도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고심 19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 도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지사의 개인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쟁점이 됐다. 이날 국감은 본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지사의 제소 현황 자료 제출과 ‘녹취록 공개’ 문제로 여야 의원 간 거친 언쟁이 오가며 파행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서울시청 국감장 시위를 놓고도 여야 간 다툼이 벌어졌다.

포문은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김부선 관련 일로 많이 시끄러워서 도정 운영이 제대로 되겠냐”고 묻자 이 지사는 “전혀 지장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친형 강제입원과 경찰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과거의 업보라고 보는가”라며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하며 진행한 제소 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친형 문제는)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이미 두 번의 선거와 경찰이 스크린했던 사안으로 지나친 문제 제기”라고 응수했다. 이어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과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한 사안에 대해 하는 것이다.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여당 의원들은 “그동안 피감기관장의 사적인 문제로 자료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야당 공세 차단에 나섰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이 지사 가족에 대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간사 간 의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제로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실랑이를 벌였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추궁과 반박이 이어지자 “국민 정서를 고려해 녹취를 틀지는 않겠다”며 뜻을 접었다. 조 의원이 이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 소회가 어떠냐”고 묻자 이 지사가 “인생무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이 지사 페북을 보니까 경찰 내사에서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경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언론에 나와서 인용했다”고 답했다.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CCTV가 있었음에도 18분간 화재를 아무도 몰랐다는 건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유증환기구 10개 중 화염방지기가 1개만 설치돼 있는데 실태 파악을 못했냐”고 질책했다. 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유지·보수를 하기 싫어 액화 방지기를 철거, 낮은 곳의 잔디 불씨가 들어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산화탄소 유출로 2명이 숨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이 지사는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며 “앞으로 법을 어긴 업체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비롯한 배상과 행정처벌 등을 동원해 강력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건설 표준시장단가 적용과 원가공개, 인사 문제 등 도정 현안과 관련한 논란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표준시장단가든 표준품셈이든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고,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원가공개가 일리는 있는데 업체 노하우를 공개하면 사회주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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