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소유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활동한 헤비 업로더들이 단기간에 수천만∼수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활동한 헤비 업로더들이 수천만∼수억원을 벌어들인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7일 경찰에 전격 체포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최인진 기자
경찰 조사에서 이들 두 업체는 업로더들의 자료 업로드 양과 건수에 따라 회원등급을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다. 그러면서 다른 회원들이 자료를 다운로드 할 때 발생하는 수익(10Mbyte 당 1원)을 이들과 나눠 가졌다. 업로더에게 캐시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경찰은 위디스크·파일노리가 회원등급에 따라 수수료율을 5∼18%까지 차등을 둔 점 등에 미뤄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업로더를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웹하드 카르텔 사건과 관련, 업로더 115명을 입건해 현재까지 5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중 2015년께부터 최근까지의 누적 수익이 3000만원 이상인 ‘헤비 업로더’가 총 5명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로더들도 수백만∼수천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향후 조사에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을 업로드한 사실이 확인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양 회장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위디스크 등 양 회장 소유 업체 ㄱ씨 등 임직원들이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ㄱ씨 등 7명을 형사 입건했다. ㄱ씨 등은 2015년 10월쯤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이 대마초를 가져와 함께 피우자고 제안한 것은 맞지만, 참석자중 일부는 끝내 거부해 피우지 않은 데다 대체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해 관련자를 입건했다.
양 회장은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지 열흘 만인 지난 9일 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