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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존폐’ 또다시 스멀스멀

입력 2018.11.17 06:00

수정 2018.11.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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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2022년 CUV 생산 약속에도

생산라인 증설 땐 부평공장과 겹쳐

노조 “군산처럼 폐쇄 절차” 주장

한국지엠의 연구개발·디자인 관련 법인 신설로 야기된 사측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창원공장의 존폐 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3월 2022년 말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CUV는 생산량의 70%가량을 북미로 수출할 예정이다. 당시 임단협 자리에 참석한 사측 고위 관계자는 “중국GM이 개발한 ‘GEN’ 플랫폼을 기반으로 CUV를 생산, 내수와 수출에 대응할 것”이라고 노조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EN 플랫폼이 북미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 플랫폼을 차세대 소형차용 플랫폼인 ‘9B’로 대체하는 작업을 GM과 한국지엠이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9B 플랫폼은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후속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수백억원을 들여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창원공장에서 9B 플랫폼을 사용해 CUV를 만들려면 생산 시설을 다시 설치해야 하지만, 부평공장은 이미 시설이 설치된 만큼 트랙스 후속 모델과 공동 생산이 가능하다.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경차 스파크는 2021년 단종을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이 단종 이후에도 스파크를 한국에서 생산하게 해줄 것을 GM 본사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내년 5월부터는 창원공장 주력 모델인 스파크의 유럽 수출이 끊겨 생산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CUV마저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창원공장은 생산 물량이 아예 없어지는 셈이다. 노조 측이 GM 본사가 창원공장도 군산공장처럼 폐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창원공장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CUV 같은 새 차를 만들려면 도장공장이 필요한데, 창원공장에 이 시설을 지을 업체를 물색하는 작업이 지난달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측은 도급과 직업훈련생 등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CUV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창원공장도 폐쇄된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결국 GM은 신설하려는 연구개발 법인과 부평공장만을 한국 내에서 운영할 방침임을 내부적으로 세워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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