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아동·청소년책에 부는 ‘퀴어’ 바람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아동·청소년책에 부는 ‘퀴어’ 바람

입력 2018.12.23 21:10

수정 2018.12.23 21:11

펼치기/접기

슬로베니아 작가 자전적 책 ‘첫사랑’ 정부 지원도서 선정

‘사랑에…’ 미국서 100만부, 청소년책 ‘아빠와 나…’ 등 기성 출판사도 소수자 다뤄

아동·청소년책에 부는 ‘퀴어’ 바람

‘퀴어 서사’가 확산되면서 아동·청소년 책에서도 성소수자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출간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지난 6월 출간된 <첫사랑>(움직씨)이다. 슬로베니아의 시인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브라네 모제티치의 그림책으로 성소수자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유치원에서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이끌리는 두 아이의 모습, 그리고 이를 금지하는 차별적인 어른의 모습을 잔잔하고 서정적으로 그렸다. 어린이용과 어른용 두 가지 버전으로 출판된 <첫사랑>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및 공공기관에 보급된다.

페미니즘 퀴어 전문 출판사 움직씨의 노유다 대표는 “기존에도 성소수자 인권을 다룬 도서들이 선정된 적이 있지만, 어린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하나로 동성애를 그린 책이 선정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네 모제티치 작가는 작품 출간을 기념해 지난 5~9일 한국을 찾아 국내 독자들과도 만났다. 서울과 고양, 제주도의 독립서점과 도서관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당시 모제티치는 “2014년 이 책을 썼을 당시 동성애를 그린, 특히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책은 없었다. 성소수자를 동물에 비유해 묘사하는 책들이 많았다”며 “유치원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우정, 친구 등 우회적 방식이 아닌 ‘첫사랑’이란 이름을 붙였다. 어린 시절 나처럼 혼란을 느끼거나 차별적 시선으로 인해 상처 받은 아이와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사회적 금기에 맞서는 어린이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책에 부는 ‘퀴어’ 바람

성소수자 어린이를 그린 <첫사랑>이 정부 지원 도서로 선정된 것은 최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 독립출판뿐 아니라 기성 출판사도 성소수자를 다룬 어린이책을 선보이고 있다. 비룡소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화제가 된 <사랑에 빠진 토끼>를 펴냈다. 평소 성소수자 권리를 인정하지 않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낸 그림책을 패러디한 이 책은 동성 토끼가 결혼하는 내용으로 성소수자의 인권, 동성 결혼 등 주제를 토끼 등 동물 캐릭터를 통해 그려냈다. 실제 펜스 부통령이 기르는 유명한 토끼 말런 분도를 주인공으로 한 책은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며, 사랑은 영원하며, 불합리한 제도는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미국에서 100만부가 판매되며 화제에 오른 책이다.

성소수자 부모가 등장하는 청소년 소설 <아빠와 나 그리고 아빠?>(휴먼어린이)도 지난달 출간됐다. 어느 날 이혼한 아빠에게 찾아간 주인공은 아빠의 애인인 남자를 만나게 된다.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의 애인과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통해 성소수자 문제, 장애인 인권 등을 함께 다뤘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