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시민들이 서울 세종로사거리를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강윤중 기자
새해 첫 출근날입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는 무슨 계획을 세우고 어떤 다짐과 각오로 집을 나섰는지요?
2일 아침,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추위에 움츠렸지만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경쾌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결연함의 무게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자 나름의 보폭으로 내딛습니다. 옷과 신발, 가방 등의 차림새와 연령대를 가늠하며 ‘저 사람의 새해 다짐이 무엇일까?’ 짐작해봅니다.
2일 새해 첫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강윤중 기자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 중에 직장인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 틈에 묵직한 배낭을 멘 청년들의 모습도 있고 아이 손을 잡은 엄마의 종종걸음도 보입니다.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계획도 세우고 다짐도 새겼을 테지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닿자, ‘그 발걸음들’이 짠해져옵니다. 그 하나하나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행여 계획이 틀어지고 작심이 무너지면 어떻습니까. 다시 수정하고 일으키며 가면 그만이지요.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는 시민. /강윤중 기자
새해가 와서 다행입니다. 지난해의 크고 작은 절망과 좌절을 딛고 작은 희망이나마 다시 품어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한편, ‘새해에 뭐 꼭 대단한 결심이 있어야 하나?’는 질문도 생깁니다. 그저 삶이 흔들리지 않고 몸이 건강만해도 좋겠습니다. ‘황금돼지의 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