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군 입대 앞둬 ‘시간과의 싸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가 성매매 알선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승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날까지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다.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며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관련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승리와 함께 아레나 등 서울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활용해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경찰은 내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3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레나 관련 탈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8일 서울지방국세청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승리는 25일 군입대가 예정돼 경찰 수사는 ‘시간과의 싸움’이 됐다. 병역법에 따르면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는 경우에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승리를 붙잡을 증거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은 보름 동안 승리의 혐의를 입증해내지 못한다면 승리는 입대해 군인 신분이 되고 그는 군의 수사를 받는다. 입대 이후에도 기존 수사기관인 경찰과 군 헌병대가 공조할 수 있지만 수사 주체는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