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김준호는 ‘원정 도박’ 수사
‘경찰총장’ 윤 총경 계좌내역도 살펴

경찰이 가수 정준영씨(30·사진)에 대해 ‘성관계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로 이르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배우 차태현씨(43)와 코미디언 김준호씨(44)의 불법 해외 원정도박 수사에도 들어갔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현직 경찰관으로는 처음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7일 “성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말 정씨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복원) 작업을 한 뒤 18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15일 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러 밤샘 조사했다. 15일에는 정씨 집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촬영한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 친구 박모씨도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정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하면서 차씨와 김씨의 불법 해외 원정도박 의혹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KBS <1박2일> 출연진 단체대화방에서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고 언급했다. 차씨는 5만원권 다발 사진을 올렸고, 김씨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두 사람은 의혹 제기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ㄱ씨는 현직 경찰관으로 처음 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버닝썬 측을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하지 않고 무마해준 당사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던 윤모 총경의 계좌내역 등을 살피면서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이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그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식사하고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했다. 청탁과 금품이 오갔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