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청와대 재직기간에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외에도 FT아일랜드 최종훈씨(29) 등 연예인들과 함께 골프, 식사를 같이 한 정황이 드러났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유 대표와 골프를 쳤고, 최씨의 경우 윤 총경과 유 대표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당시 골프 자리에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는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윤 총경 부인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총경을 비롯해 몽키뮤지엄과 관련된 경찰관 3명은 일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다만 실제 윤 총경이 사건에 영향을 미쳤거나 그 대가로 금품이 전달됐다면 죄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