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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도 ‘불법촬영’ 입건…버닝썬, 탈세 정황

경찰, 직접 촬영 여부 조사…“수상한 자금 흐름 발견”

정준영 불법촬영물 총 13건…윤 총경 부인 소환 조사

이승현 (승리) | 정준영 | 최종훈

이승현 (승리) | 정준영 | 최종훈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초동조치 등이 원칙에 위배됐다’는 이유로 감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가 여성 신체가 찍힌 사진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추가 입건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이 불법촬영물을 직접 찍어 유포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은 시인하나 직접 촬영한 것은 부인하고 있다”며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받아서 유포했다고 주장해 촬영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승리가 유포한 사진이 가수 정준영씨(30)가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불법촬영물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는 혐의(성매매 알선)와 2016년 문을 연 술집 ‘몽키 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업소처럼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조사를 받아왔다. 승리는 절친한 사이인 가수 정씨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함께 참여해 ‘승리도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정씨는 29일 검찰에 송치된다. 정씨는 8건의 불법촬영물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정씨 구속 후 이뤄진 조사 과정에서 5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해 함께 검찰에 송치한다.

2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입건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씨(29)는 1건의 추가 유포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몽키뮤지엄의 단속 정보를 알아봐줘 유착 의혹을 받은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도 한국으로 불러 조사했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인 김 경정은 지난해 8월 K팝 공연 표를 3장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김 경정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부부 등과 골프를 친 의혹은 부인했다고 한다.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돼 마약·성폭행·경찰 유착으로 이어진 수사는 탈세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회계자료를 검토하던 중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며 “관련 수사 자료를 광역수사대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버닝썬은 클럽이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 측과 승리를 주축으로 한 유리홀딩스 측이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경찰은 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탈세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각종 의혹 규명의 ‘키맨’으로 꼽히는 버닝썬 전 경리담당 직원 ㄱ씨는 지난 1월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김상교씨에 대한 ‘버닝썬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합동조사단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을 청문감사관실에 통보 조치했다. 김홍근 합동조사단 단장은 “(출동 경찰관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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