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 옥계중학교 인근에서 의용소방대원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 산불로 강원도교육청은 5일 속초 초·중·고 25개 학교 전체, 고성은 24개교 전체, 강릉은 옥계초·중 2개교, 동해 망상초교 등 52개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고성 250㏊, 강릉 옥계·동해 망상 110㏊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45대와 1만30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산림청은 고성산불은 주불 진화 완료, 강릉 옥계·동해 망상산불은 20%, 인제산불은 50% 진화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을 덮치면서 초토화했다. 이날 고성과 속초지역에는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고성과 속초지역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6.1m에 달했다.
야간이라 헬기 투입도 어려워 불길이 번지는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며 저지선을 구축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피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오후 8시 20분쯤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ㄱ씨(58)가 연기에 갇혀 숨지는 등 인명피해는 1명 사망, 10명 부상으로 파악됐다.
고성과 속초에서 산불 피해가 속출할 즈음인 오후 11시 50분쯤에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강풍 탓에 10여㎞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강릉시와 동해시는 5일 오전 0시 30분과 50분에 각 재난문자를 발송, 주민 대피에 나섰고, 오전 1시쯤에는 국도와 고속도로 통제에 나섰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남양리 마을 일부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옥계중학교 교실 일부를 비롯해 망상 오토캠핑장 시설물이 불에 탔다.
망상 인근 40여 가구 중 11가구가 전소됐으며 인근 실버타운도 피해를 입었다. 실버타운 입주자 120여 명을 비롯해 주민 등은 인근 종합운동장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교육청, 속초지역 모든 학교 5일 휴업령…산불 피해 조치(속보)산림청 “고성산불 주불 진화…인제 50%·강릉 20% 진화율”(
‘학생들의 보금자리를 사수하라’
(강릉=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새벽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옥계중학교 인근에서 의용소방대원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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