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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화점 변압기 폭발 아니다… 전선 아크 추정

입력 2019.04.05 10:40

수정 2019.04.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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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신주가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신주가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밤 사이 강풍을 타고 번져 강원도 속초·고성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의 최초 발화점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발생한 아크(전기불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전력이 5일 밝혔다. 한때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7분쯤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도로변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아니라 개폐기가 설치돼 있었다. 변압기는 송전된 고압전력의 전압을 일반 가정에서 쓸 수 있도록 낮춰주는 설비로, 절연을 위한 유류가 가득 들어있어 폭발 위험이 크다. 반면 개폐기는 전기를 끊거나 이어주는 설비다. 해당 전신주에 달려 있는 개폐기는 유류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진공절연개폐기라 폭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 문제의 전신주에는 개폐기가 폭발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한전은 강풍을 타고 날아온 이물질이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 부딪혀 아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크는 전기로 인한 화재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신주에서 시작해 산불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2004년 속초변전소 인근 야산에서 고압선의 아크현상에 의한 불티로 산불이 나 주택 57채와 임야 65ha가 불에 타고 41가구 11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아직 추정만 할 수 있는 단계로 화재가 진압된 뒤 현장을 정밀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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