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속초 지역 일부 사찰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 피해는 아직 다 파악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4일 오후 강원도 북동부 지역에 발생한 산불에 따른 문화재 피해는 5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없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등 지자체를 통해 문화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안전상황실을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중 속초 영랑호 남쪽 보광사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73호인 ‘속초 보광사 현왕도’를 산불 발생 직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보광사는 이번 산불로 부속건물 2동이 전소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관계자는 “산불 지역 사찰 피해를 파악하고 있는데 현지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일 오전까지 보광사 부속 건물이 피해를 봤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가지정문화재가 많은 속초 신흥사는 산불 발생 지역과 멀지 않지만, 불이 반대 방향으로 번져 피해를 보지 않았다.
강원도 고성·속초·인제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는 보물 11건, 명승 8건, 천연기념물 4건, 국가민속문화재 2건, 사적 2건이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이외에도 큰불이 일어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가까운 기장군 장안사에 피해가 없도록 진화 상황을 주시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는 물론 자연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산림이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자체, 돌봄단체, 안전경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