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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방인력, 법정 기준의 66%

입력 2019.04.11 21:23

수정 2019.04.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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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5명…소방관, 1명당 축구장 896개 면적 담당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 진화는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산불 진화엔 산림·소방·군부대 헬기 51대를 비롯해 소방차 872대와 소방인력 3251명이 투입됐다. 사실상 전국 각지의 가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 것이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대형 산불 등이 자주 발생하는 강원지역에 보다 많은 소방인력이 있었다면 주택과 시설물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주민들의 지적이 나온다.

현재 강원도내 소방인력은 3225명이다. 이는 법정 기준 정원인 4862명에 비해 1637명(33.7%) 적다. 행정 담당을 제외하고, 산불과 각종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투입할 수 있는 현장 대응인력은 2634명에 불과하다. 강원도의 전체 면적(1만6873.51㎢)을 고려하면 소방관 1명이 640㏊(축구장 896개)에 이르는 광범위한 구역을 담당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산불이 도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에도 소방인력은 주유소, 가스충전소, 요양원 등 주요 시설물을 방어하는 데 우선적으로 배치됐다. 소규모 주택가와 외진 곳에 위치한 농가를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4일 자정 무렵 속초시 금호동 영랑호 쪽 숲에서 번지던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영로 105번길 야산 자락으로 넘어와 50여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주변에 소방인력이 없어 일반 공무원과 주민들이 급수전에 호스를 연결해 불을 끄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마을에선 결국 주택 세 채가 불에 타 전소됐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인력이 부족한 것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이지만 대형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엔 보다 많은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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