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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김학의·장자연·버닝썬, 검찰이 공범”

입력 2019.05.24 15:39

수정 2019.05.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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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서 10여명 기습 시위

“은폐·축소…책임 면하려 해”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검찰 아웃’ 등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입구에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장자연 사건’ 조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검찰 아웃’ 등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입구에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장자연 사건’ 조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검찰이 공범이다! 공범에게 수사를 맡길 수 없다!” 24일 오후 2시 정각.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 앉아 있던 여성 10여명이 현수막을 펼쳐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뛰어나갔다. 현수막에는 ‘사법정의 무너뜨린 검찰 아웃’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범죄집단이다’ ‘부실수사·조작수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검찰 직원들은 제지를 포기하고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여성들은 대검찰청 로비 한복판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은 대검찰청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의 공범은 검찰”이라며 “사건의 본질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인데도 은폐·축소·조작하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내놓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범죄 의혹’과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 결과를 두고 여성단체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버닝썬 게이트’ 수사도 부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과거사위는 장씨 매니저 유모씨의 최초 진술과 장씨 동료 윤지오씨 등의 진술만으로 수사를 개시하라고 권고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별장 성범죄 의혹’을 받던 김 전 차관은 지난 16일 뇌물수수 혐의로만 구속됐다.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만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2일에도 여성단체 1042곳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과거사위는 어떤 진실도 규명하지 못했다”며 “공소시효 만료나 증거 부족 모두 과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데도 이를 이유로 책임을 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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