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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 혐의로 가택연금됐던 러시아 탐사보도 기자 전격 석방

입력 2019.06.12 11:43

수정 2019.06.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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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던 러시아 탐사보도 기자 이반 골루노프가 1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후 모스크바 경찰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던 러시아 탐사보도 기자 이반 골루노프가 1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후 모스크바 경찰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던 러시아 유명 탐사보도 기자 이반 골루노프가 경찰에 체포된 지 닷새 만인 11일(현지시간) 모든 혐의를 벗고 풀려났다. 러시아 정부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서 수사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경찰이 골루노프의 혐의를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수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콜로콜체프 장관은 “직업과 관계 없이 모든 시민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찰 마약수사 책임자와 해당 지역 경찰 책임자에 대한 직위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루노프는 지난 6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 검문을 받고 배낭에서 마약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다음날 경찰은 그의 아파트에서도 마약과 마약 관련 물품이 발견됐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마약 거래 시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골루노프가 소속된 온라인 매체 메두자는 골루노프가 장례업계에 진출한 마피아와 정부 관료의 유착 문제를 취재하고 있었으며 경찰의 마약 거래 혐의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소변 검사에서는 골루노프가 마약을 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동료 기자들, 유명 연예인과 예술인, 시민들이 골루노프의 석방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영방송 기자들도 석방을 탄원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8일 마약 수사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골루노프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하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도 러시아 유력 신문 세 곳이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크렘린궁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실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골루노프는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탐사보도를 계속하겠다”면서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그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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