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연습생 출신 ㄱ씨가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저보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개입과 경찰 유착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제가 그동안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생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감형 받기 위해 호소하는 게 아니다. 나는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죗값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것과 경찰 유착 등이 핵심인데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초점이 쏠리는 것”이라며 “저라는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달라. 저는 비아이를 끝까지 말렸다”고 했다.
앞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와 지인 ㄱ씨의 2016년 4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비아이는 ㄱ씨에게 ‘나는 그거(LSD) 평생 하고 싶다. 센 거야?’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 거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ㄱ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첫 경찰 조사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줬고,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지만 돌연 말을 바꿨다고 알려졌다. 비아이는 결국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은 채 혐의를 벗어났다.
KBS 보도에 따르면 ㄱ씨는 4일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서도 제출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신고 대상으로는 비아이, YG 관계자, 경찰 등이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KBS와 인터뷰에서 ㄱ씨가 양 대표를 만났을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ㄱ씨는 2016년 첫 경찰 조사를 받은 뒤 YG 측에 전화해 ‘비아이에 대해 다 말했다’고 알렸고, 다음 날 양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 대표는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서 진술을 번복해라” 등의 말로 외압을 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