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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설에 ‘YG 보이콧’ 확산 “YG 소비행위는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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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설에 ‘YG 보이콧’ 확산 “YG 소비행위는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 동조”

지난 12일 한 청원인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YG엔터테인먼트의 활동을 정지해달라며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12일 한 청원인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YG엔터테인먼트의 활동을 정지해달라며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홈페이지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가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YG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YG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게시자는 “대형 기획사에서 끊임없이 마약 대마초 연루 연예인들이 나오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에 성접대 의혹까지 있다”며 “모든 게 의혹이라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한 기획사에서 마약 대마초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획사 내부에 문제가 심각하게 있다고 보여진다. 모든 방송 매체에서 활동을 정지시키고 철저히 소속사 내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14일 오후 3시 기준 2만2000여명이 서명했다.

YG엔터 불매도 확산돼고 있다. 앞서 대학 축제기간이던 지난달엔 YG엔터 소속 연예인들의 축제 섭외를 반대하는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기도 했다.

아이콘이 축제 행사에 섭외되자 명지대학교에는 “YG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 이에 대한 일말의 검토 없이 YG 가수를 초청한 총학생회를 규탄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그룹 위너가 축제 무대에 섰던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데 반대한다”는 의견이 게재됐다.

해당 그룹들은 일정대로 축제 무대에 올랐지만 음원 소비 반대가 주를 이루던 YG 불매운동이 ‘보이콧’으로 이어진 첫 사례였다.

YG엔터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촉발한 ‘버닝썬 사건’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양현석 YG엔터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는 듯 보이던 YG엔터는 또 한 번 위기를 맞는다.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 프로듀서가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버닝썬과 관련해 ‘우리는 모르는 사실’이란 입장으로 일관하며 승리를 방출했던 YG엔터는 이번에도 비아이를 방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양 프로듀서와 경찰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사태 수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3일 양 프로듀서와 경찰 유착 의혹 보도 이후 YG엔터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YG 소속 연예인들의 모든 활동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해외 K팝 팬들도 관련 뉴스를 영어로 번역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달아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서 대중들이 YG엔터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분노한 것”이라며 “다만 사건과 무관한 소속 연예인들에게까지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비판은 하더라도 차분하게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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