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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천막 저지…3m 간격 대형화분 80개 설치

입력 : 2019.06.30 21:21 수정 : 2019.06.30 23:51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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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 재설치 저지에 나섰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대형화분 80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형화분 80개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주위 160m 구간(해치마당 입구~종로사거리)에 설치됐다. 세부적으로 서편(세종문회회관)과, 동편(교보빌딩), 해치마당 입구 등에 배치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2019.6.30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2019.6.30

화분은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ｍ 크기인 점을 고려해 3ｍ 간격으로 놓여졌다. 수종은 느티나무, 왕벚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등이다.

화분 설치에는 서울시 직원 500명을 비롯해 경찰 1200명, 소방차 2대, 구급대 2대 등이 동원됐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에 재설치한 천막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29~30일) 동안 서울파이낸스센터 쪽으로 옮겼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철거가 아닌 ‘이동”이라면서 “언제든 광화문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대형화분을 광화문 광장에 배치했다. 지난 25일 시의 행정대집행 후 우리공화당이 3시간여만에 천막을 재설치한 경험에 비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날 설치한 대형화분은 개당 약 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불법천막을 설치한 이후 운영하지 못했던 광장 분수도 29일부터 매시간(50분 가동·10분 휴식)마다 정상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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