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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난입 막아라” 여성 공무원 ‘방패막이’로 동원한 청주시

입력 2019.07.16 21:59

수정 2019.07.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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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도시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도시공원위원회 회장 진입을 막기 위해 여성 공무원들을 내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청주시와 충북인권연대 등에 따르면 문제는 청주시청에서 도시공원위원회가 열린 지난 12일 시가 추진하는 구룡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회의장 진입을 청주시가 여성 공무원 등을 동원해 제지하면서 불거졌다.

도시공원위원회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이날 ‘구룡공원 1구역 민간개발 제안 수용 여부 결정을 위한 자문’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청주시는 도시공원이 해제되는 내년 7월 이전까지 서원구 성화동과 산남동 일대 구룡공원을 2구역으로 나눠 민간공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구룡공원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대립 중이다.

위원회 당일 청주시는 청원경찰과 15명의 여성 공무원을 동원했다. 이들은 회의장 출입구에 서로 팔짱을 끼고 서서 대책위의 진입을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와 청원경찰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10여분 동안 계속됐고, 일부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동원된 여성 공무원들은 도시공원 업무담당 부서인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소속이다.

시민단체들은 청주시가 여성 공무원들을 동원한 것에 대해 반인권적, 직권남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윤 충북여성연대 대표는 “여성 공무원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반인권적 행위인 데다 위계에 의한 폭력행위”라고 지적했다. 충북여성연대는 17일 오전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신태건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은 “청원경찰의 업무인 청사방호를 노조와 협의도 없이 여성 공무원들에게 맡겼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16일 부시장을 만나 관련자들에 대한 경위서와 사과문 게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시 청원경찰과 남성들도 있었고, 실랑이 과정에서 남직원이 여성과 성추행 시비도 벌어지는 등 문제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해 여직원을 동원했다”며 “여직원들도 서로 상의해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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