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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차별 발언에 하원 규탄결의안 채택...바이든은 "집에 가라" 비판

입력 2019.07.17 14:30

수정 2019.07.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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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은 채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은 채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에 대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공격한데 대해 “그들은 우리나라를 싫어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앞서 인종차별적 트위터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하고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서 민주당 진보파 여성 하원의원들을 겨냥해 “부패하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며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공격을 가했다. 푸에르토리코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 팔레스타인 난민 2세 라시다 틀라입, 흑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을 겨낭한 것이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전날에도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라고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바이든 전 부통령도 반트럼프 공세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집에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주의적이고 분열적인 대통령”이라며 “역겹고 당혹스럽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 대 반대 187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에 더해 공화당에서도 4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이어지는 공세는 지난 대선에서 효과를 봤던 분열 전략을 재선 캠페인에서도 동원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수진영은 관행적으로 정체성 정치를 비난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한 전망 속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백인 정체성 정치를 펼칠 것임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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