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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서 이란 무인기 격추”…이란은 부인

입력 2019.07.19 21:13

수정 2019.07.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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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함에 근접비행 경고 무시”…미군 드론 격추된 지 한 달 만에 보복

미 ‘호위 연합체’ 추진에 이란 “페르시아만을 지옥처럼 느끼게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드론 격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드론 격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 신화연합뉴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해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해군 군함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에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트럼프의 드론 격추 발표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함이 이란의 드론에 대해 방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드론은 매우 가까운 약 1000야드(약 914m) 거리에 접근했고, 물러나라는 여러 차례의 호출을 무시했다”면서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무인정찰기를 하나도 잃지 않았다. 미 군함 복서함이 미군 무인기를 실수로 떨어뜨린 게 아닌지 걱정된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란군 대변인(준장급)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동하는 모든 무인기가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했다”며 부인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20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 상공에서 미군 드론을 대공 방어 미사일로 격추했다. 당시 미국은 드론 격추 직후 세 곳의 타격 지점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에 중단한 바 있다. 양측의 무력행사로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든 국가들이 항행 및 국제 교역의 자유를 방해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해협 통과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며 관련국들에 동참을 요청했다.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 계획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의 호위 연합체 구상에 대해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들어올 때마다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나머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이날 석유 밀수 혐의로 외국 유조선 한 척과 선원 12명을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억류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란의 행위를 규탄하며 선박과 선원의 즉시 석방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는 지난 5월 초 미군의 항공모함 전단 및 폭격기 편대 증파를 시작으로 잇따른 유조선 피습, 미국과 이란의 드론 격추, 이란의 유조선 억류 등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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