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6월2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해외에서 도박을 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전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받아 자금 흐름에 수상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은 이날 양 전 대표가 13억원 규모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인 ‘환치기’를 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으며, 이 돈이 해외 원정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양 전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와 관련해 전날(7일) 자료를 넘겨받아 이제 검토를 시작했다”며 “해외 도박 및 환치기 의혹이 사실인지, 정확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외국인 재력가 등을 상대로 성 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