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후반 외교안보 정책을 책임질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후임을 다음주에 지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그 때까지 대행을 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이 볼튼 후임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기용된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의 신임이 두터워, 주러 미국 대사와 국무부 부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요직이 빌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린다. 폭스뉴스 객원 출연자이기도 한 맥그리거 전 대령은 힘을 앞세운 대외정책을 중시하면서도 호전적인 볼턴에 비하면 절제된 방식을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CNN은 둘 외에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 리키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 피터 획스트라 네널란드 주재 미국 대사 등 10명 이상의 이름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폭넓은 후보군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후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느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그가 외교 정책을 어느 쪽으로 끌고가려 하는지 보여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8년을 집권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각기 2~3명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뒀다. 하지만 집권 3년차인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클 플린과 허버트 맥매스터에 이어 볼튼까지 벌써 3명을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