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중 리커창 총리, 답방 형식으로 내달 방북 추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다음달 평양을 방문하는 등 양국이 10월6일 수교 70주년을 계기 삼아 상호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위원장으로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3차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 앉는 모양새를 다시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내달 1일 중국 건국 70주년 축하 행사까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어 리커창 총리가 답방 형식으로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위원장이 10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양국이 상호 방문을 추진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첫 방중 이후 4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특히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마다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기도 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데다 한·미 정상이 지난 23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을 향해 70년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관계를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터다. 김 위원장으로선 시 주석과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율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중국 국경절(10월1일) 전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중 접경도시 단둥(丹東)의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 재개관식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김 위원장도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VOA(미국의 소리)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 방중설을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 방북이 성사되면 양국 수교 60주년인 2009년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북한에 간 후 10년 만에 중국 총리 방북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