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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등장 ‘SLBM’…정상고도 발사 시 괌까지 타격

입력 2019.10.02 21:41

수정 2019.10.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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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계열…은밀한 가동으로 사전 포착·방어 힘들어

정상고도 사거리 2000㎞ 이상…핵공격 반격 가능한 전력

북한이 2일 강원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한 ‘북극성’ 계열의 발사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2016년 8월 ‘북극성-1형’을 쏘아올린 이후 약 3년 만이다. SLBM은 핵공격을 받더라도 반격할 수 있는 ‘2차 보복능력’의 핵심 전력이다.

북한이 이날 쏜 SLBM 추정 발사체 1발은 비행거리 약 450㎞, 정점고도 약 910㎞로 탐지됐다. 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와 이지스 구축함의 탐지레이더가 포착한 발사 지점을 분석한 결과, 지상이 아닌 해상으로 나타났다. 정상 고도로 발사한다면 실제 사거리는 20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북극성-1형과 2형(지상발사용)의 1300㎞보다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신형인 ‘북극성-3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2017년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과학원 시찰 사진을 보도하면서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는 제목의 개념도가 벽에 걸려 있는 장면을 슬쩍 공개했다. 개념도에서는 미사일 내부 구조를 묘사한 내용도 담겼다.

이번 발사체는 기존 북극성처럼 2단 추진체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북한 발사체를 당초 2발로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1발로 수정했다. 두 단 분리를 2발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7월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보당국은 이 잠수함에 SLBM 3기가량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잠수함의 직경은 7m, 길이는 70~80m로 신포급(2000t)보다는 규모가 크고 3000t급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잠수함은 SLBM 1기만 실을 수 있다.

북한의 이날 발사가 신형 잠수함이나 신포급 잠수함에서 이뤄졌는지 바지선 등에서 이뤄졌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이와 관련,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북극성 계열의 탄도미사일이 수중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잠수함은 은밀하게 기동할 수 있어 SLBM은 사전 포착·방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SLBM은 핵억지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상대방이 선제 핵공격을 하더라도 핵탄두가 탑재된 SLBM을 통해 즉각 보복할 수 있다. 상대방의 선제공격 결심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화에서 “잠수함은 최대 1000㎞까지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SLBM의 사거리를 고려하면 미국의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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