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스 “북 영변 핵시설 검증 가능·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
NYT “북 미사일 등 무기고 확장 막는 ‘잠정 핵동결’ 구상”
미국이 4일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인 섬유·석탄 수출 제재를 36개월 보류하는 방안 등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복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종전선언과 한·미 연합훈련 취소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복스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검증 가능하게 폐쇄하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로 봉쇄된 북한의 섬유 및 석탄 수출을 36개월간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지만 미국 협상팀이 이를 출발점 삼아 북한의 반응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안은 지난 7월에도 보도됐지만 당시 미 국무부가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한 바 있다.
복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에서 종전선언과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훈련이 소규모라는 보고를 듣고 허용했다고 복스는 전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7월 기자 문답에서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했는데, ‘최고위급’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스는 “SLBM으로 보이는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진전 부족에 화가 났다는 신호이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무부가 탐색하고 있는 아이디어 중에 김 위원장이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와 더 정교해지고 기동성이 뛰어난 미사일 등 무기고 확장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잠정 핵동결’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