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장 변화 없다 판단…“주민에 고난의 행군 불사 메시지”
북한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뤄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무협상을 통한 미국의 입장 변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대북 제재가 지속되더라도 자력갱생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1일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유엔 무기 사찰 승인, 핵무기 폐기 등 서방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지도자들이 죽음에 이른 이라크와 리비아를 언급하며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 압박이 두려워 물러서다가는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쿠바, 이란 등 미국의 제재에도 자국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들을 거론한 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국제관계 발전에 엄중한 해를 주는 행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의 제재는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으로부터 시작되고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최근 삼지연 건설현장을 찾아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이 강요해온 고통은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한 바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tbs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시간은 설정했지만 미국이 셈법을 바꿔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 것 같다”며 “제재와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제2의 고난의 행군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